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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퍼펙트맨을 보고나서

헤잇 2019. 11. 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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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퍼펙트맨
감독: 용수
주연: 조진웅, 설경구
장르: 코미디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 시간: 1시간 46분
개봉일: 2019년 10월 2일
관객 수: 123만 명

이번 시청한 영화는 조진웅, 설경구 주연의 <퍼펙트맨>입니다. 조진웅과 설경구가 출연한다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영화의 질을 떠나 두 사람이 만난 것 자체가 즐거움이자 행복이었습니다. 심지어 <퍼펙트맨>의 제작은 이번에 입봉한 용수 감독입니다. 입봉이라는 건 처음 영화를 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어떻게 두 거물을 캐스팅 할 수 있었을까요?
조진웅 배우는 용수 감독을 위해 1년을 기다려줬다고 하네요. 시나리오나 용수 감독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설경구 배우는 다른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도운걸까요? 영화 제작이 늦어졌고 그에게 주연 제의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를 캐스팅하기 위해 영화 분위기 및 의상 등 50장을 직접 그려서 설명했다고 합니다. 입봉한 감독답게 영화에 대한 열정과 영화를 제일 잘 살려줄 수 있는 배우를 찾는 일에 사활을 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퍼펙트맨>의 두 주인공
영화 <퍼펙트맨>은 각기 다른 사정이 있는 두 인물에 초첮이 맞춰집니다. 현재 범도(허준호)의 밑에서 이사로 일하고 있는 건달 영기(조진웅)와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과 얼굴만 움직일 수 있는 장수(설경구)가 두 주인공입니다.
우선, 영기는 건달이고 동생을 먹여살리는 가장입니다. 엄마의 폭행으로 동생과 가출을 했고, 과거에 얽매여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보스이자 회장인 범기(허준호)의 돈으로 주식 투자까지 하는 무모함을 벌입니다. 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에 가출 당시 엄청난 가난에 찌들었습니다. 엄마의 유골을 산에 뿌려버릴 정도로 돈이 없었습니다. 그 악몽같은 기억들이 돈은 최고라는 인식으로 심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의 제일 중요한 터닝 포인트는 장수의 거래 제안입니다.
보스의 돈 7억을 마련해야 하는 영기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기는 장수가 하고 싶은 일을 대신해주고, 장수는 영기를 자신의 수익자로 지정해주는 조건입니다. 장수가 질병으로 죽으면 12억, 사고로 죽으면 27억이 영기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둘은 거래의 내용을 실행하게 되고, 조금씩 서로의 아픈 마음을 공유하게 됩니다.

영기의 엄마가 살았던 동네에 가서 엄마 이름도 불러보고, 꿈에 대해 말하고,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장수에게 합니다. 그런 영기의 말을 하나하나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장수를 믿게 됩니다.

장수의 소원은 참회였습니다. 한때 제일 잘 나가는 변호사였던 장수는 돈 많은 강간범을 변호해 승소시켜 줍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장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교통사고를 냅니다. 하지만 그 차안에는 장수의 가족이 타고 있었죠. 자신의 변호때문에 가족까지 죽게 만든 겁니다. 장수는 피해자 아버지에게 찾아가 사과를 합니다. 피해자 아버지는 재판 후에 딸이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과따윈 필요없다고 합니다.
장수도 "당신도 나에게 사과해야 하잖아."라고 말합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무릎을 꿇으며 "그럴 줄 몰랐습니다."라며 통곡합니다. 또한 그에게 사과를 하죠.

<퍼펙트맨>결말
이 영화는 영기의 새 삶에 대한 기초적인 밑거름을 장수가 실현시켜 줍니다. 돈에 허우적거리던 그에게 돈을 주고, 가슴에 응어리가 졌던 일을 영기에게 맡김으로서 하늘나라에 가고 싶어하는 장수의 소원은 영기가 들어주게 되죠.
영기는 한쪽 다리와 퇴직금을 7억과 상계하고 조직을 나와 새 삶을 살게 됩니다. 자신의 동생이 지금까지 살 수 있게 해준 건달짓을 그만두게 했던 계기는 장수와 영기의 동생이었습니다. 영기의 동생은 소박하게 살아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것이 그에게 통한 것입니다.

<퍼펙트맨>을 보고 나서
이 영화는 <언터쳐블: 1%의 우정>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조진웅과 설경구의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도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영기는 정말 필요하지만, 장수는 줘버려도 상관없는 돈이 그들의 마음을 이어 준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며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하루 하루 바쁘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보며 조금은 느리고, 지금의 모습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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