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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범 시민

헤잇 2019. 8. 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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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범 시민

감독: F.게리 그레이

주연: 제라리 버틀러(클라이드 쉘튼), 닉 라이스(제이미 폭스)

장르: 범죄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 시간: 1시간 47분

개봉일: 2009년 12월 10일

관객 수: 80만 명

 

만약 자신이 국가에 외면당했다면 어떨까? 심지어 법을 잘 지키는 모범 시민이었다면?

영화 <모범 시민>은 한 남자가 국가에 메시지를 주기 위한 슬픈 복수극입니다. 통쾌하다기보다는 그의 처절함을 볼 수 있고, 사람에 대한 복수가 아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모범 시민에서 복수자로

클라이드 쉘튼(제라드 버틀러)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명의 강도가 들이닥칩니다. 자신은 칼에 찔려 정신을 잃고 아내는 강간당한 후 살해당하며, 이 장면을 목격한 딸마저 살해당합니다. 한순간 모든 것을 잃지만 검사 닉 라이스(제이미 폭스)는 거래하려 합니다. 끝내 자신의 아내와 딸을 죽인 클라렌스 다비(크리스티언 스톨드)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오게 됩니다. 심지어 클라이드를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그는 닉과 다비가 거래한 사실을 알게 되고 복수를 다짐하게 됩니다.

검사 닉은 96%의 승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업적을 잃고 싶지 않아 극악무도한 다비와도 거래를 하게 됩니다. 클라이드에 이대로는 무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력뿐이었습니다. 닉은 클라이드가 적으로 돌아서게 하는 중요한 사람이자, 대척점에 있는 인물입니다.

복수가 아닌 시스템을 바꾸려는 자

클라이드가 원하는 것은 복수가 아닙니다. 사실, 그는 닉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가족을 몰살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복수가 아닌 국가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것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다비를 죽인 후 경찰이 자신을 잡으러 왔을 때도 순순히 이에 응합니다.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않습니다. 감옥에 직접 들어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합니다.

행하려는 자 vs 막으려는 자

<모범 시민>에서 행하려는 자는 클라이드이며, 막으려는 자는 닉입니다. 클라이드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생각합니다. 감옥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닉에게 말하고 거래를 합니다. 닉은 그를 무시하고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계속된 요구와 치밀한 계획에 모두 넋이 나가버립니다. 독방에 있는 범죄자가 자신의 한 말을 실현하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보석 결정 심사를 받을 때도 과거 판결을 얘기하며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주장을 합니다. 합리적으로 판단한 판사는 그의 보석 신청을 허가합니다. 하지만 그는 사법부가 범죄자를 쉽게 풀어주니 다비 같은 자도 길거리에 돌아다닐 수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가 국가에 메시지를 주기 위한 방법으로 원칙을 어기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자신이 정한 시간, 조건을 어기지 말아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다비의 공범 살해> 다비 살해> 다비의 변호사 살해> 감옥의 같은 방 죄수 살해> 판사 살해> 사라 살해> 조나스 살해> 시장 살해 실패

마지막은 시청 자체를 폭파하며 시장을 살해함과 동시에 시스템의 중심부를 폭탄을 이용해 무너뜨리려 하지만 닉에게 제지당하게 됩니다.

그를 막으려는 닉은 검사 중에서도 승률이 높은 최고 엘리트입니다. 하지만 범죄자와 거래를 이용하고, 피해자보단 자신의 경력을 더 중요시합니다. 클라이드의 가족이 살해당했을 때도 다비와의 거래로 공범은 사형 집행되지만 정작 클라이드의 가족을 죽인 다비는 3년밖에 살지 않게 됩니다. 클라이드는 그를 죽이려 하기보다는 주위를 뭉그러트리며, 닉이 중요시했던 명예를 버리게 만듭니다. 특히, 닉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언제든지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실행하지 않습니다. 결국, 닉은 클라이드를 죽이며 승리하지만, 씁쓸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쌓았던 실력, 명예 등을 버리고 변호사의 길을 택합니다.

클라이드의 큰 그림

마지막 결말을 보며 클라이드의 큰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목표는 승리만을 원했던 닉의 변화였습니다. 

만약, 닉마저 죽였다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사람이 없게 됩니다. 시스템이 잘못되었다는 얘기를 닉에게만 하는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검사에서 변호사로 변화하게 만들고 자신이 생각했던 정의의 실현을 해 줄 사람으로 만든 것과 클라이드의 가족사진을 보며, 지난 일들을 후회하게 했습니다.

클라이드가 결심을 한 채 국가 전체를 폭파하려 했다면 굳이 감옥을 이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시청을 폭파하면 그만이니까요.

개인적으로 클라이드의 더 화끈한 복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닉의 마음을 돌려놓아 죽어서도 자신의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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