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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습관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hoho_j 2019. 10. 1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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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타짜: 원 아이드 잭
감독: 권오광
주연: 박정민(도일출), 류승범(애꾸), 최유화(마돈나)
장르: 범죄/ 드라마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 시간: 2시간 19분
개봉일: 2019년 9월 11일
관객 수: 222만 명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시청했습니다.
타짜는 2006년 조승우가 주연한 <타짜>의 시작으로 시리즈물이 기획 및 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직 <타짜>의 수준을 넘는 후속작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타짜의 시리즈는 2006년 조승우 주연의 <타짜>, 2014년 최승현 주연의 <타짜: 신의 손> 그리고 이번 박정민 주연의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있습니다. 타짜 시리즈는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구석들이 있습니다. <타짜>는 말 그대로 명작입니다.
최동훈 감독 특유의 진지함과 유머스러움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김혜수라는 신의 한 수와 함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등 하나하나 머리에 박힐 정도의 강한 캐릭터의 몫이 잘 부각되었습니다. 특히 특유의 영화 분위기가 있스니다. 한 파트가 끝날 때, 다른 파트가 시작될 때 나오는 음악들은 예술입니다. 마치 주인공과 주변인들에게 일어날 상황들을 보여주는 예고편 같은 느낌이 듭니다.

<타짜>를 끝으로 후속작부터는 특유의 분위기가 사라집니다.
연기력, 캐릭터, 분위기, 스토리 등 모든 요소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우선, 첫 번째로 연기력 및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타짜>는 조승우,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김혜수 등이 등장했습니다. 영화에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망한 영화도 숱합니다. 하지만 <타짜> 연기력과 더불어 배우에게 맞는 캐릭터 또한 부여되었고,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타짜 시리즈의 주인공은 남자입니다. 1편은 고니, 2편은 고니의 조카 대길, 3편은 짝귀의 아들 도일출입니다. 많은 관객은 고니만을 기억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다른 주인공들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답은 다른 캐릭터의 영향력이라 생각합니다. 고니만의 원맨쇼였다면 <타짜>도 그저 그런 영화가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광렬, 평경장, 정마담, 곽철용, 아귀, 짝귀 등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모든 등장인물들이 전부 기억나게 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요.
그런데 <타짜: 신의 손>,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캐릭터들의 조합도 불편하고 특히 두 영화의 정마담격인 신세경의 미나, 마돈나의 최유나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김혜수란 배우는 품격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가기 위해 처절한 모습을 숨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쌍하기도 밉기도 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다른 여배우들은 그냥 그저 그런 연기를 보여주었고, 캐릭터 설정 자체도 독특함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스토리 및 분위기인데 이번 <타짜: 원 아이드 잭>을 보면서 느낀 건데 대체 '마귀'의 등장은 뭘까요? 설정 자체가 아귀, 짝귀, 평경장 타짜계의 3대 천왕인 그들 중 한 명을 죽인 장본인인 마귀의 등장은 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뭐 이건 영화 설정상 넘어갈 수 있지만, 마지막 도일출과 마귀의 대결 장면은 긴장하나 감돌지 않았습니다. 누가 봐도 고니와 아귀의 대결을 그대로 베낀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류승범의 애꾸라는 캐릭터는 그렇다 쳐도 왜 이 팀에 도일출이 선수로 뛰는 건가요? 타짜도 아닐뿐더러 포커를 잘 치는 사람으로 보일 뿐인데요. 영화 제목은 타짜인데 주인공은 타짜가 아닙니다.

무조건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전작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도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짜라는 단어에서 보이듯이 긴장되고 언제 폐인이 될지 모르는 분위기가 좀 더 만들어졌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타짜>에서는 고니가 돈을 잃은 사람에게 다신 오지 말라며 돈을 돌려주는데, 다시 돌아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효과음이 나며 정신이 돌아간 모습을 보여주죠. 여기서 도박이라는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속작들은 피와 폭력으로 도박의 무서움을 보여주려 합니다. 이런 영상 말고도 영화의 독특함과 분위기만으로 충분히 긴장감을 줄 수 있습니다. 최동훈의 <타짜>처럼요.

도박이라는 소재는 흥행할 요소가 항상 있기에 또 제작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때는 오락 영화가 아닌 타짜라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가볍지 않은 타짜의 시리즈가 돌아오길 항상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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